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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방정식

드라마 전휘목

국회에 입성한 공감 능력 떨어지는 철저한 수학인간의 대선 도전기

작품소개

국회에 입성한 공감 능력 떨어지는 철저한 수학인간의 대선 도전기. 권력의 음탕이들의 세계에서 최적의 계산을 통해 정의를 구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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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자유당의 보여주기식 비례대표로 뽑힌 최한아는 그들의 의도와 달리 독보적인 행보로 스타 정치인이 되었다.

1년을 찬영과 2인 체제로 운영하던 사무실에 찬영의 간곡한 SOS로 수행비서를 모집, 연민이 의원실에 합류한다. 뒤이어 효율을 위해 한아는 연민네 옆집으로 이사하고 둘은 출,퇴근을 같이 하게 된다.

이후‘국회의원 수당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사회당 대표 신사임을 만나고 . 신사임은 자유당이 전면 입법에 반발할 것이라 생각하고, 입안에 동의한다. 그러나 하라진이 표준호에게 공개적으로 한아에 지지의사를 밝혀 이미지 개선 계기로 삼을 것을 권유한다.

하라진이 짠 치킨 게임에 표준호와 신사임이 걸리게 되고, 한아에게 이목 쏠린 지금 한아를 무너뜨리기 위해 연민과 한아의 염문설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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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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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속으로

대통령 출마 나이 제한이 스물다섯으로 바뀌던 날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한아는 60일간의 긴 휴가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왔다. 교육부가 지정한 최대 결석 일수를 남긴 없이 쓴 것이다. 그날엔 중간고사 수학 시험이 있었고, 한아는 마치 쉬는 시간에 나갔다 돌아왔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 문제를 풀었다. 담임 선생님은 한아를 교무실로 불렀다. 감독 선생님이 두고 간, OMR카드 여분을 돌려드리러 민경이 교무실로 들어갔을 때, 담임 선생님이 한아에게 물었다.

“꼭 이래야겠니?”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담임은 관좌놀이를 지그시 눌렀다.
“넌 정말 쉽지 않구나.
어머니가 걱정하셨다. 나도 그렇고, 대체 어디에 있었니.”
“조용한 곳에요.”
한아의 대답은 처음부터 종착역이었다. 더 묻는다고 다른 대답이 나오진 않는다. 담임이 한 학기를 보내고 나서 배운 사실이었다.
“박하사탕 좋아하니?” 담임은 책상 앞 머그잔에서 하얀 박하사탕을 꺼냈다. 비닐에 싸인 박하사탕은 하얀 고치처럼 보였다.
“이거 먹으면 기분이 좀 나아져. 세상이 그렇게 불편하고, 비합리적이지만은 않단다.”
“알고 있습니다.”
담임은 꺼낸 박하사탕을 입안에 넣고 기분이 나아지길 바랐다. 유리창 닦듯 생각을 닦으며.
“그래 한아야. 돌아줘서 고맙다. 교실로 가렴.”

감독 선생님에게 OMR 카드를 드리자, 선생님은 ‘어머, 이걸 깜빡했네, 고마워’라고 하셨고, 민경이는 ‘뭘요, 헤헤’라며 예의 싹싹한 말투로 대답했다. 맞은편에서 대화를 들은 담임은 학생들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반장이 너라서 다행이다. 민경아. 담임은 입 속으로 사탕 하나를 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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