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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도시의 마녀

추리,스릴러 윤예준

고작 잠자게 하는 능력때문에 마녀가 되다?!

작품소개

평범한 고등학생 도하에게는 어느 날부터 생긴 기묘한 능력이 있다. 손을 1초간 잡으면 1시간 상대를 잠들게 하는 능력.
'장태운'이라는 이름의 살인마는 자신의 불면증을 치료할 치료제로 도하를 낙인찍고, 도하의 엄마를 죽이고 그녀를 납치하려 한다.
겨우 도망친 도하, 하지만 어째서인지 범인은 잡히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시작한 길거리 생활 중 어느 날, '회사'가 나타나 그녀에게 사람들을 재우는 대신, 안전을 제공해주겠다고 약속하는데... .
그들은 도하를 말레피센트, 즉 '마녀'라고 부르며 수상한 일들을 시킨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점차 다가오는 장태운의 그림자.
마녀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연쇄살인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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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평범한 고등학생 도하에게는 어느 날부터 생긴 기묘한 능력이 있다. 손을 1초간 잡으면 1시간 상대를 잠들게 하는 능력.
'장태운'이라는 이름의 살인마는 자신의 불면증을 치료할 치료제로 도하를 낙인찍고, 도하의 엄마를 죽이고 그녀를 납치하려 한다.
겨우 도망친 도하, 하지만 어째서인지 범인은 잡히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해 시작한 길거리 생활 중 어느 날, '회사'가 나타나 그녀에게 사람들을 재우는 대신, 안전을 제공해주겠다고 약속하는데... .
그들은 도하를 말레피센트, 즉 '마녀'라고 부르며 수상한 일들을 시킨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점차 다가오는 장태운의 그림자.
마녀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연쇄살인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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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교보문고 스토리크리에이터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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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속으로

“무…무슨…. 소리예요. 수면제라니…?”
“다 알고 왔어. 친구를 푹 자게 했다지.”

움찔한 도하를 보면서 그는 큰 소리로 웃었다. 남자가 도하의 목에 칼을 댄 채로 거실에 있는 거울 앞으로 그녀를 몰아갔다. 그 때문에 남자의 모습을 거울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푹 모자를 눌러 쓰고 있었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형의 얼굴이다. 퀭한 눈과 짙은 다크 서클이 묻힐 정도였다. 길거리를 지나다 봤다면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를 인물이라고는 추호도 생각지 못했을 터였다.

도하는 추리 소설 작가인 미선에게서 범인이 얼굴을 드러냈다는 건 피해자를 죽일 마음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도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얼굴… 못 봤어요. 정말이에요. 그러니까 제발 그냥 가주세요… 제발요….”
“얼마나 힘들게 너를 찾았는데. 널 찾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내가 납치하고 죽여야 한 줄 알아? 친구 재웠다는 얘기 듣자마자 찾아올 만큼 네가 보고 싶었는데, 넌 그런 내가 고맙기는커녕, 날 쫓아내려고 하네?”

*

“DNA도 나오지 않았고, CCTV에 찍힌 것도 없는 상황에서 저희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건, 도하 씨가 본 범인의 얼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몽타주뿐입니다. 아시겠지만 증거가 없다 보니… 계속 탐문 수사를 하고 있지만 나오는 게 없어요.”

박정남의 대답에 도하는 입을 다물었다. 처음 사건을 조사할 때 경찰은 원한 관계에 초점을 뒀다. 도하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면서, 자신을 수면제라고 불렀다고 말했는데도 경찰은 범인이 시선을 돌리기 위한 헛소리를 했다 여겼다.

하지만 애초에 미선과 도하 주변에 원한을 가질만한 인물은 드물었다. 작품 문제로 미선과 갈등이 있었던 전 출판사의 담당자가 용의 선상에 올랐지만, 그에게는 알리바이가 있었으며 다른 사람을 사주해 일을 벌였을 가능성도 적었다.
막다른 길에 몰린 경찰은 그제야 퍽치기 같은 원한 관계가 없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지만, CCTV에 찍힌 얼굴이나 DNA가 있어도 범인의 신분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은데, 도하 사건의 경우에는 CCTV도, DNA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더 어려웠다.

늦게나마 도하가 범인이 이런 일을 여러 번 해온 것같이 말했다고 증언한 것이 참작돼, 비슷한 범행 수법을 지닌 납치 관련 범행을 찾았지만, 유사 사건도 없었다. 그래서 몽타주를 가지고 주변을 탐문하는 방법이 유일했는데 안타깝게도 인근에 사는 사람 중 범인을 알아보는 이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미선이 죽던 날은 많은 사람이 휴가로 집을 떠난 시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었다. 3개월 동안 범인의 신분조차 알지 못했다면 3년이 지나도, 아니 30년이 지나도 범인을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렇다는 건, 도하는 실체도 모르는 범인을 피해 도망자 생활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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