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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종로서 여성청소년과 수사팀으로 발령 받은 첫 날, 연우는 부암동 부녀 실종 사건에 투입된다. 잘린 손목 만을 남긴 채 사라진 아빠와 장애가 있는 딸,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보라색 알약들. 부녀를 찾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면담하지만, 악의를 품을 만한 사람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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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학교에선 평판 좋은 선생님이지만 집에선 한없이 폭력적인 아버지와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간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남겨진 소아마비 환자 딸. 그러나 그 둘 마저 사라지고 집은 흥건한 피바다와 잘린 아버지의 손목만 남았다.

딸의 방에는 화장품, 원피스, 피임약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보라색 알약들이 있었다. 폭력적인 가정환경과 수상한 딸의 방. 딸의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들과 현장에서 발견된 보라색 알약. 그리고 ‘찰리’라는 수상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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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으로 매일 읽고 쓰는 하루를 보낸다. 반복된 생활 패턴이지만 그 속에서 감각과 감정을 깨우는 느낌을 글로 쓴다. 2016년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에서 『언더에이지』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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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속으로

아직 어두운 새벽이었다. 시외버스들이 각자 헤드라이트를 켜고 터미널 뒷문을 바쁘게 빠져나갔다. 버스 안 기사도, 승객도, 그 누구도 여인숙 간판이 서 있는 좁은 골목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일 미터가 채 되지 않을 만큼 좁은 골목. 낯선 그림자가 서 있었다. 휴대 전화 속 동그랗게 돌아가는 원이 사라지고 ‘새 글이 작성되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떴다. 그림자는 미련 없이 휴대 전화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때 저만치 교복을 입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여고생이 보였다. 소녀의 이마, 코가 보이고, 다시 발뒤꿈치가 사라지는 순간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둠 속의 시선은 오직 소녀에게 멈춰 있었다.
<구해줘> 중에서

검은 화면 속에는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연필을 쥔 손은 종이에 줄 두 개를 십자 모양으로 엇갈려 그리고, 사 등분 된 공간에 Yes, No를 번갈아 가며 썼다. 그리고 두 개의 연필을 십자 모양으로 겹쳐 올린 후 균형을 맞췄다.
“찰리야, 찰리야, 너 어디 있니? (Charlie, Charlie, where are you?)”
두 개의 연필이 위태롭게 흔들리며 소녀들의 목소리에 응답했다.
<찰리찰리 게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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