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2022년 4월 1일(금) ~ 2022년 6월 1일(수)
1. 당선작
- 대상 : 푸른 살(이태제)
- 최우수상 : 안녕, 끌로이(박이강)
- 우수상(중,장편) : 감빵에서 소녀에게(최구실), 남편이 당선됐다(강은하), 내 인생의 드라마(손장훈), 노화(그리랑), 테라리움(이아람)
- 우수상(단편) : 야구 규칙서 8장.'심판원에 대한 일반 지시'(이승훈), 여보, 계(Hey,chicken!)(강솟뿔), 이어도 사나(김단한), 인간다운 여름(고반하), too much will kill you(함서경)
- 우수상(동화) : 귀신 쫒는 비형랑(백혜정), 있잖아, 내가(민후)
2. 응모자격
- 제한없음 (기성/신인 모두 참여 가능)
3. 공모 부문
① 소설 (장르 및 내용제한 없음)
- 중•장편 (A4 50매 이상)
- 단편 (A4 15~40매)
② 동화
- A4 30~50매
• 모든 부문에서 미완결 작품도 응모 가능
• 글자, 자간 등 상세 가이드는 원고 제공 양식과 FAQ를 통해서 확인 가능.
*원고지 양식으로 제출된 작품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
4. 응모 방법
원고를 제공하는 양식(다운로드)에 맞게 작성하여 온라인으로 접수
- 1인당 출품작 수 제한 없음. 단, 수상은 1인 1작품에 한함
* 우편 접수 불가
5. 진행 일정
- 접수 : 2022년 4월 1일(금) ~ 2022년 6월 1일(수)
- 발표 : 2022년 9월 중
- 시상 : 2022년 10월 중
- 원고 접수 > 예심 > 본심 > 독자 투표 > 최종심 >> 최종 결과 발표
6. 가산점
- 완성도 있는 스토리 구조를 갖춘 완결된 원고
- 영화, 드라마, 웹툰 등 2차 콘텐츠로 발전 가능한 작품
7. 시상 내역(총상금 1억원)
- 대상(1명): 5,000만원
- 우수상(중장편 소설 부문) : 5명 각 500만원
- 우수상(동화 부문) : 2명 각 250만원
- 우수상(단편 소설 부문) : 5명 각 200만원
* 특전 : (1) 스튜디오 S와 ㈜쇼박스의 영상화 가능성 검토 (2) 출판 지원(선인세와 상금은 별도로 운영)
8. 심사 기준
- 1) 구성의 완성도 / 문장력
- 2) 대중성 / 오락성
- 3) 소재 / 주제의 참신성
- 4) 캐릭터 표현력
9. 유의 사항
[응모 관련]
- 응모작은 타 공모전에서 수상한 적이 없으며, 별도의 계약이 되어 있지 않은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 타인의 저작재산권을 침해한 사실 등이 확인될 경우, 수상이 취소되며, 상금은 환수됩니다.
- 유료 기고 및 연재, 출간된 작품이거나 타 업체와의 계약이 진행 중인 작품일 경우, 수상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 부문별 최소 원고 분량을 준수하지 않은 응모작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그외 응모 관련 문의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FAQ를 먼저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저작권 관련]
- 모든 응모작 및 수상작의 저작권은 저작자에게 있습니다.
- 모든 수상작은 수상과 함께 주관사와 저작재산권 이용허락 계약을 체결하며, 이후 발생한 수익은 저작자와 주관사가 나누어 가집니다.
- 상금은 선인세와 별도로 지급되며, 교보문고 또는 제휴사를 통해 출판했을 때 저작자와 주관사는 인세에 대한 정산을 진행합니다.
[기타]
- 수상작은 홍보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중장편 부문의 본심 및 최종심 선정작들은 스토리사이트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10. 문의
- contest@kyobobook.co.kr
11. 주최
- ㈜교보문고, 스튜디오S(주), ㈜쇼박스
12. 주관
- ㈜교보문고
13. 후원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투유드림,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홍당무
14. 심사평
교보문고 중,장편 당선작 심사평
전반적으로 장르 흡수력이 높은 작품들로 채워진 공모전이었다.OSMU에로의 전환이 더 매끄러운 상향 평준화된 작품들이 골고루 발견되어 스토리공모전의 취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하지만, 그에 마땅히 뒤따라야 할 텍스트, 소설만이 줄 수 있는 문학적 성취 측면에서는 의문이 남는 아쉬움도 뒤따랐다.
테라리움은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창조적 세계관 창출과 이를 밀고 가는 뚝심이 돋보였다. 알레고리한 구성 체계를 씨앗처럼 흩뿌린 다음 절정에서 이를 신비스럽게 회수하는 방식이 때에 따라선 경이롭게 읽히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을 영상화한다고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상당 부분, 작가가 생각하는 자신만의 세계관에 입각한 비전을 내려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터인데, 지금으로서는 그 해결이 난처해 보인다.
감빵에서 소녀에게는 소설 속 소년들의 소년 감옥이란 설정의 독특함, 소녀들이 벌이는 우정과 갈등이 시종 긴장감을 가지고 보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어른들이 배설해 놓은 세상을 향한 나름의 저항과 야유라는 주제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후반부 에피소드도 신선했다. 다만, 배경이나 캐릭터가 잘 살아 있는 작품이면서도 이를 한 호흡으로 끌고 가는 중심 이야기가 모호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 인생의 드라마는 드라마로 제작하기에 딱 어울리는 소재와 구성으로 읽혔다. 숏폼 드라마 한편을 자신이 원하고 꿈꾸는 스타와 함께 찍게 해주는 앱이란 소재를 시작으로 무명 가수와 팬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그 안에서 벌어질 법한 에피소드를 적재적소에 다양하게 배치하는 구성력이 돋보였다. 그런데, 진입 단계서부터 장벽이 느껴지는 게 이 작품의 큰 단점이다. 랜덤박스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설득력 있거나 흥미롭게 와닿지 않다 보니 ‘이걸 꼭 사용해야 해?’하는 식의 흥미 반감의 요소가 다소 느껴졌다. 작품 자체가 가진 진솔함과 독특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구성과 배치를 고민했으면 좋겠다.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가족형 휴먼 정치 드라마 장르로 개발하기 좋아 보이는 작품이다. 자신의 신념을 쫓는 남자 주인공, 그런 주인공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대통령이 된 아버지를 대하는 자녀들의 미묘한 감정까지. 소프트하게 접근하면서도 사회의 부조리와 시의성까지 생각하게 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로의 개발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다만, 각 캐릭터가 생각하는 결혼, 이혼, 가족, 정치, 신념 등 전체적인 요소가 진부하게 느껴지는 점이 걸린다.
안녕 끌로이, 이 작품은 무엇보다 섬세함이 강점이다. 한 문장 문장이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다. 상징이나 인물의 심리 상태 구현을 적확하면서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른바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끌고 가는데, 그 서사의 전형성이나 상투성을 넉넉히 빗겨 가거나 극복해 낸 유니크 포인트를 확보했다는 점도 작품만의 강점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볼륨이 너무 협소하다. 그러다 보니 본 공모전의 본질적 취지인 매체로의 확장 가능성에 있어 회의감이 생겨 아쉬웠다.
푸른 살은 근미래 소설 대부분의 분위기인 디스토피아 세계로 일관되어 있다. 과도할 정도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전체 구성이나 캐릭터 배치가 설익지 않고 깊이 있게 육박하는 느낌이 좋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직조능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빼어난 필력을 보유했다.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갈등을 통해 인간성의 본질과 선악의 의미까지 묻는 근미래 디스토피아 장르물 선호 독자층이 원하는 진중한 주제의식까지 갖췄다는 점도 놀랍다. 작품 전체가 대체로 설명적으로 쓰였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왔는데, 이 부분만 보완한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이야기가 하나의 유니버스를 열거나 닫는 시대가 도래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세계관 자체가 변화하는 시기에 맞이해 이야기가 인간과 세상에 새로우면서도 불변한 보편의 휴머니티를 제공하는 최후의 보루란 생각까지 드는 요즘이다. 창작의 고통을 새로운 유니버스 창조의 교두보로 삼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당선된 모든 작가분께 진심 어린 축하를, 당선되지 않은 작가분들께도 무한한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주원규-